아이폰7을 사용한지 3년 5달이 지났다. 여전히 멀쩡한 내 아이폰의 유일한 단점이 배터리였다. 배터리 성능 최대치는 76% 정도였는데, 한시간짜리 넷플릭스 시리즈 한 편을 보고 나면 배터리 50%가 죽는다. 주일마다 애기들을 만나는데, 한두시간쯤 휴대폰을 빌려주면 1%가 되어 돌아온다.
그렇다고 휴대폰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. 여전히 멀쩡하고, 배터리 외에 문제는 없었으니까. 그리고 사고 싶은 스마트폰 기종도 없었다. 아이폰11Pro 나 갤럭시 Z플립 이 충분히 매력적이지만, 휴대폰을 위해 백오십만원씩 투자하고 싶지 않았다. 게다가 12,900원에 통화100분, 데이터 2.5GB를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, 다른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지도 않았다.
그래서 아이폰7 해체도 해 볼겸,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했다...!
기본적인 방법과 순서는 아래 영상을 따랐다.
다만, 몇 가지 주의할 점이 보여 추가한다.
<이 주의점들은 아이폰7에 해당하는 내용이니, 다른 기종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>
1. 나사의 헤드에 주의하자.
하단 스피커 사이의 나사는 5각이고, 액정을 분리한 후 하단 케이블쪽 나사는 3각, 나머지 분해해야 하는 나사는 십자 형태다.
아무거나 들이대고 벅벅 돌렸다가는 나사가 마모되어 영영 열지 못하는 수가 있다...
2. 아이폰을 열 때, 드라이기를 꽤 많이 쐬어야 한다.
5초정도로는 열리지 않더라. 가열하면 휴대폰이 터지지는 않을까, 어디 부품이 망가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. 그렇게 약한 아이가 아니다.
3. 액정을 열 때, 전면의 오른쪽(전원버튼 있는 면)은 조심해서 열자.
전면의 우측에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으니, 오른쪽을 주욱 뜯어내지 않도록 한다.
4. 배터리 의 접착제를 떼어낼 때, 접착제가 끊어졌다고 낙심하지 말자.
그저 접착제일 뿐이니 두 개 모두 어느 정도 뜯어냈고, 나머지가 더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, 배터리를 하판에서 힘으로 두두둑 뜯어내면 된다.
5. 재조립할 때, 탭틱 엔진과 그 케이블이 연결된 플라스틱덮개의 나사는 되도록 조여주어야 한다.
해체할 때도, 이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단단하게 조여있었는데, 열 때 상당히 불편하길래 적당히 조여주고 상판을 덮었더니, 홈버튼 누를 때마다 딸깍 딸깍 소음이...!! 다시 덮개 열고 탭틱부분 나사를 꽉 조여주니 문제가 없었다. 다시 해체하게 되면 아까운 방수실링에 손상이 가니 다시 열지 않도록 주의하자.
모두 무사히 완료하면 아래와 같이
배터리 성능이 100%로 촵!
WRITTEN BY
- minjee
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?